경기 연천과 파주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추가 확인됐다. 지난 27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3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경계지점인 경기 연천 백학면 두현리(6개체)와 민통선 내인 왕징면 강서리에서 농민과 성묘객 등이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 7개체가 ASF 양성 판정됐다. 또 파주 진동면 하포리에서 1차 울타리 설치 작업을 진행하던 국립생물자원관 직원들이 발견한 폐사체와 동파리에서 환경부 멧돼지 제거반이 포획한 멧돼지도 감염이 확인됐다. 연천군과 파주시는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현장 소독 등 방역조치한 뒤 폐사체를 매몰처리했다. 또 확진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115마리로 늘었다. 비무장지대(DMZ) 내를 포함해 민통선 이북 88마리, 민통선 이남 27마리다. 지역별로는 경기 연천 37마리, 파주 42마리, 강원 철원 19마리, 화천 17마리 등이다. 환경부는 폐사체 발견지점이 2차 울타리 내 또는 설치 중인 지역으로 조속히 울타리를 완공하고 주변지역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의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의 ASF 방역 성공 국가가 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새해에도 야생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전을 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통선 지역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새해에는 야생멧돼지에 의해 바이러스가 타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아시아 최초 ASF 방역 성공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전량 살처분한 김포, 파주, 연천지역 양돈농가에 매일 2회씩 농장 안팎 소독을 하며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가 올해 ASF 조기 차단에 성공,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도 화천군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자 정부가 예정에 없던 회의를 열고 ASF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환경부는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조명래 장관 주재로 ‘ASF 대응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을 점검하면서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전날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야생멧돼지 ASF 발병이 처음 확인된지 100일 가까이 되는 가운데 화천에서는 이날 처음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ASF 감염 개체 발견 지역에 설치한 1, 2차 울타리와 야생 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경기 파주~강원 철원 구간에 설치한 광역 울타리를 점검하고 울타리 내 수색과 포획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감염 개체가 발견된 지역과 매몰지 주변 토양, 물 등 환경 시료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야생 멧돼지 개체 수 조절 목표치도 세분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이동 인구가 많은 설 명절에 대비해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가며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면서 “포획, 수색, 울타리 설치 등 과정에서 안전사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