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지난 3일 돼지관측을 통해 10월 이후 도축 마릿수 증가로 4분기 도매가격은 하락세가 전망되고, 하반기 수입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10월 이후 도축 마릿수는 평년과 전년 대비 증가가 예고됐다. 10월은 156만~160만 마리(2020년 154만, 평년 156만 마리), 11월은 165만~169만 마리(2020년 161만, 평년 162만 마리), 12월은 167만~171만 마리(2020년 169만, 평년 156만 마리)로 추정됐다. 10~12월 사육 마릿수가 평년 수준이지만, 생산성 향상으로 도축 마릿수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도축 마릿수가 증가하며 4분기 돼지 도매가격은 하락세가 전망된다. 추석 수요와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9월엔 평년(4802원/kg)보다 200~400원 높은 5000~5200원으로 전망됐지만, 이후 10월과 11월엔 각각 3900~4100원(평년 3953원), 4100~4300원(평년 4065원)으로 전망되며 평년 대비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엔 돼지 도매가격이 3800~4000원에 그쳐 3973원이었던 평년보다 시세가 낮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관련 농경연은 10월부턴 도축 마릿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이 전망돼 수요가 많은 추석 기간 중 ‘조기출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 9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벨기에산 돼지고기 수입이 재개되며 평년 대비 4.6~9.1% 증가한 2만3000~2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고, 이후에도 중국의 ASF 회복 등으로 중국 현지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