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1’
올해 5월 출하 가능 사육수 1055만마리
도매가, 도축수 줄어 4200~4300원 예상
수입량, 수입도매원가 하락으로 증가 전망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전망 2021’을 통해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는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328만1000마리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원/㎏)은 지난해 대비 7.9% 하락한 1만8320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도매가격은 가정 내 소비 지속과 설 성수기 선물세트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가능 마릿수가 점차 많아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농가에서 관심 있는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 번식의향 및 한우 사육 전망
2021년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2020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아지 가격상승으로 농가의 번식의향이 높아 2020년 한우 정액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6% 증가한 236만 스트로우였다.
한우 정액 판매량 증가로 2021년(11월까지) 송아지 생산잠재력 지수는 2020년 대비 7.5% 상승하였다.
2021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 마릿수 증가로 2020년 대비 2.5% 증가한 328만1000마리로 전망된다.
또한 2020년 송아지 생산 증가 영향으로 2021년 1~2세 마릿수 증가가 예상된다.
이후 사육 마릿수는 가임암소 증가에 따른 송아지 생산 증가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2년 334만 마리, 2025년 340만1000마리, 2030년 343만4000마리로 전망된다.
■ 중장기 쇠고기 수급 및 가격 전망
◆2021년 전망=2021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국내 생산이 늘어 2020년 대비 10.1% 증가한 27만4000톤으로 전망된다.
2021년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2018~2019년 송아지 생산이 늘어 거세우 출하가능 마릿수가 증가하였다. 또한 지속적인 가임암소 증가로 암소 사육 마릿수도 전년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소 이력제 자료(2020년 12월말 기준)에 따르면, 2021년에 출하 가능한 거세우마릿수(17개월 이상)는 2020년 대비 5.9%, 암소 사육마릿수는 4.7%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쇠고기 수입량은 환율 하락과 관세 인하로 국내 도매원가가 하락하여 2020년 대비 2.1% 증가한 42만8000톤으로 전망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미국 내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호주산 쇠고기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쇠고기 공급량은 국내 생산 증가와 수입량 증가로 전년 대비 5.1% 증가한 70만2000톤, 1인당 소비가능량은 13.6kg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산량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보다 커 쇠고기 자급률은 39.0%로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원/㎏)은 2020년 대비 7.9% 하락한 1만8320원(819만원/750㎏환산)으로 전망된다.
1분기 도매가격은 가정 내 소비 지속과 설 성수기 선물세트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가능 마릿수가 점차 많아지는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전망=2022년 이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5년 32만2000톤, 2030년에는 36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한우 도축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가 늘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도 사육 마릿수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도축 마릿수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이후 쇠고기 수입량은 한우고기 도매가격 하락과 국제가격 상승으로 2021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38만6000톤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쇠고기 수입량은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하기 시작하는 2025년부터는 증가하여 2025년 쇠고기 수입량은 39만1000톤, 2030년에는 42만6000톤으로 예상된다.
국내 쇠고기 생산량 증가로 2025년까지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지속적인 약세가 예상된다. 2022년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만7298원(773만원)으로 전망되며, 2023~2025년에는 도매가격이 1만6000원대(715만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이후 소비 증가폭이 공급 증가폭보다 커 도매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나, 2020년(1만9891원)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2025년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1만6864원(754만원), 2030년 1만9195원(858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2019년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연평균 2.9%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쇠고기 소비량은 국민소득 증가와 식습관 변화 등으로 연평균 2.7% 증가하였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Global Insight, 2020년 12월 15일 발표)를 고려한 2021년 이후 10년간 국내 1인당 가처분소득은 연평균 3.2%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가처분소득 증가로 쇠고기 소비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이후 1인당 소비가능량은 쇠고기 공급량이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가 전망된다. 2022년은 13.7kg으로 예상되며, 2025년 13.8kg, 2030년 15.3kg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이후 쇠고기 자급률은 국산 생산량 증가로 지속적인 확대가 전망된다. 이에 2022년 이후 국산 쇠고기 자급률은 41~4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