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은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다가옴에 따라 가축 건강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6일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와 긴 장마, 태풍 등으로 지치고 허약해진 가축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갑자기 커지면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호흡기와 소화기 관련 질병에 걸리기 쉽다.
환절기 가축 관리는 품질 좋은 사료와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 축사 내외부 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돼지=호흡기 질환에 약한 돼지는 배게 기르기(밀사) 하지 않도록 하고, 내부 가스 발생량과 바깥 공기 온도를 고려한 환기로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돼지는 성장단계별로 적정 사육온도가 크게 다르다. 특히 젖 뗀 새끼돼지(이유자돈)는 일교차가 크면 소화 능력이 낮아져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정 온도 유지에 신경 쓴다.
어미돼지의 건강은 수태율과 낳는 새끼수(산자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낮에 환기를 시키고 밤에는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한다.
돈사 안에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 세균이 많아지고 습도가 낮으면 돼지의 기도가 건조해져 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적정 습도(50~70%)를 유지한다.
국립축산과학원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환절기 일교차가 심하면 가축의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축사 보온과 환기에 신경 쓰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