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협 군납 물량 확대 독려 요구
농협몰 한돈소비 확대방안 협력 요청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돼지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등심, 안심, 뒷다리살 등 저지방부위의 재고가 급증하고 있어 수급 및 가격안정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은 지난달 24일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면담, 돼지 수급 및 가격안정과 관련한 한돈협회의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축산업의 주요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하 회장은 농협 측에 2020년 하반기 및 2021년도 국방부 군 급식 물량 확대를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군납물량이 당해연도 20%까지 증량이 가능한 만큼 전국 각 지역축협의 군납 물량 확대를 독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 회장은 이어 2020년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급식이 이뤄지지 못해 진행되고 있는 각 도별 ‘학생가정 꾸러미’사업에 한돈 소비확대를 요청했다. 서울, 경기 등 대부분의 지자체가 농협몰 상품권을 지원하는 만큼 농협몰내 한돈 가격 인하 등 한돈소비 확대방안도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 회장은 또 농협 공영홈쇼핑 한돈 관련 상생방송의 황금시간대 편성과 함께 판매수수료를 기존 8%→3%로 인하를 검토해줄 것도 요청했다. 코로나19로 한돈농가 및 육가공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으나 홈쇼핑 판매시 수수료가 높아 5000만원 판매에 수수료만 1000만원에 달해 업체 부담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하 회장은 특히 ‘농장에서 식탁까지’ 축산물의 안전관리 일원화를 이뤄야 축산물의 안전성 문제에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국민신뢰도도 높일 수 있는 만큼 현재 생산단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유통·소비단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돼 있는 축산물 안전관리업무를 농림축산식품부로 일원화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하 회장은 무엇보다 가축분뇨 관련 축산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함께 힘을 합쳐줄 것을 요청했다. 올 3월 2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1년 유예된 퇴비부숙도 적용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에서 공공처리장 설치의무화를 추진토록 법제화에 힘을 합쳐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역시 가축분뇨의 발생부터 처리, 유통, 최종 자원화까지 일관 관리할 수 있는 농식품부로 소관부처를 이관해 축단협, 농협 공동자원화 순환농업 활성화를 도모토록 공동 노력하자고 건의했다.
이성희 회장은 “한돈산업을 비롯한 국내 축산업의 애로사항을 잘 들었다”며 “축산업은 우리 농업농촌의 대들보가 되고 있는 만큼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농축산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실익 증대라는 농협의 창립 이념을 다시금 상기해 농협이 앞으로도 농가와 상생협력하고, 농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