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종돈개량사업소는 2014년 캐나다 ‘제네서스사(Genesus Genetics Inc.)’의 원종돈을 입식한 이래 약 10년간의 자체 개량을 거쳐 자체 품종인 ‘농협 제네서스 순종라인’을 육성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농협 종돈개량사업소에 따르면 농협 제네서스 순종라인은 지난해 말 기준 산자 수 15.9마리, 90kg 도달일령 132.3일, 등지방두께 13.5mm 등의 우수한 개량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종돈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을 19.3%까지 끌어올리는 등 오는 2028년 말 약 27.8%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개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기 제너서스 원종돈 입식 당시만 하더라도 원종돈 군의 보유 형질이 캐나다 현지와 국내 양돈환경의 선호도 차이로 다소 약한 지제, 균일하지 않은 유두 개수, 두꺼운 등지방두께 등 개량과 사양관리 개선이 필요했다.
농협 종돈개량사업소 이후 10세대에 걸친 개량과정 등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현재는 농협 제네서스 순종라인을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종돈’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양돈 주요 질병인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 흉막 폐렴(APP), 유행성 폐렴(MH)에 대해 음성돈 군을 구축해 면역력이 향상되도록 형질을 개량하고, 양성돈 군 대비 높은 생산성을 유지한 것도 주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농협 종돈개량사업소는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 다양성 정보시스템(DAD-IS)에 4개 품종을 등록하는 등 글로벌 종자주권 확보와 안정적인 종돈 공급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병우 농협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효율적인 개량 목표 설정과 PRRS 저항성 종돈, 고품질 High 마블링 부계 종돈, 저웅취 종돈 개발 등으로 양돈농가 생산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